2022.12.08 권고사직을 당했다

메타버스 주제로 아티스트와 팬을 이어주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었는데, 회사 재정상 지속이 어려워 대표님께서 권고사직을 권했다. 그때 기억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코엑스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울상을 짓는 대표님 표정을.. 싸했다. “권고사직”이란 워딩을 듣자마자 두뇌 회전속도가 빨라졌다. 아 노트북, 테스트 기기 등 가지고 올 수 있는 건 다 가져가야겠다. 회사에서 지급받은 맥북 M1 Pro를 가져올 수 있었고, 현재까지 잘 사용 중이다.

나중에 같이 일했 던 개발자와 디자이너 분에게 들었는데, 회사가 망했다고 한다.

대표님 감사합니다.^^ㅋ

대표님 감사합니다.^^ㅋ

취준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나는 취준을 해본 적이 없다. 운 좋게 인턴으로 시작하고 졸업 후 첫 회사도 운 좋게 들어간 것 같다. 권고사직 당한 회사도 첫 회사의 클라이언트님이 대표님이었고, 연봉 15%올려 주는 조건에 혹에 이직하게 됐다.

자 그럼 취업 준비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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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사직 다음날 바로 도서관을 가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어떤 거부터 시작해야 하지? 의문이 시작됐다. 감이 안 잡혔다. 스스로 무엇을 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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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밋 내역을 보면 22년 12월은 채워져 있지만, 23년 1월은 부분 탈모다. 많이 방황했다. “너는 이것부터 해야 해!”라는 가이드라인을 누군가 제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바로 이직할래!

한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놀았더니, 불안감이 너무 커졌다. 뭐라도 하자! 원티드 채용공고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제출하며 2월 초를 보냈다. 그러고 며칠 후 서류 통과했다. 생각이 들었다. 이직 쉬운데 ㅋ? 서류를 통과하니 사전과제가 있다고 한다. 어렵지 않았다. 사전과제까지 제출 후 면접을 보러 갔다. 제출한 과제로 코드 리뷰를 했다. 털렸다.

깨달음

면접 후 깨달았다. 나의 개발 실력이 너무 얕구나. 얕게 많은 지식을 아는 것보다, 하나의 기술을 깊게 아는 것이 중요하구나. 깊게 공부하자. 공부 습관을 바꿨다. 구글링해서 나온 블로그 포스팅 보는 것을 지양했다. 공식 문서를 1순위로 보기 시작한 것 같다.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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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고, YAPP이라는 연합 동아리를 알게 됐다. 너무 재밌어 보였다. 후기를 보니 서류 합격자에 한해서 면접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건 기회야… 2달 동안 얻은 내 지식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 운 좋게 서류 합격 후 면접을 보게 됐다. 1:3 면접이었다. 털렸다. 답변 못했던 질문과 애매하게 답변한 부분을 정리하고, 리뷰를 시작했다. 새로운 부분에 대해서 아~ 이런 게 있구나!라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떨어져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았다.